석모도 자연휴양림으로 떠나는 가족 힐링 여행의 시작
지난 5월 초, 아이들과 함께 석모도 자연휴양림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차로 약 2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서울 근교의 휴양지로는 딱 좋은 거리였어요. 가는 길에 차창 밖으로 펼쳐진 바다 풍경이 멋져서 아이들은 벌써부터 흥분했고, 자연 속에서의 하룻밤을 기대하며 가는 내내 즐거웠답니다.
석모도 자연휴양림은 숲나들e라는 앱을 통해 예약을 했는데, 평일 기준 숙박비가 1박에 5만 원으로 아주 저렴했어요. 방 크기나 구조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지만, 우리가 묵었던 곳은 4인 가족이 함께하기에 딱 좋았어요. 석모도 자연휴양림에 도착하면 입구에 차를 잠시 세우고 신분증으로 인증을 한 뒤, 키를 받아야 합니다. 직원분이 유의사항을 자세히 알려주시고 친절히 안내해 주셨어요. 석모도 자연휴양림은 1차와 2차로 구분되어 있는데, 우리 가족이 묵은 곳은 1차 산림휴양관 105호 히어리였습니다. 최대 4인이 머무를 수 있는 이곳은 복층으로 되어 있는 2층 구조인데요. 아이들이 집 안에 계단이 있다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재미있게 놀더라고요. 부모인 저희는 아이들이 계단에서 놀다가 다칠까 전전긍긍했지만요.
맑은 공기와 새소리, 물소리가 가득한 석모도의 아름다운 자연
짐을 풀고 숙소 주변의 휴양림을 아이들과 산책했습니다. 석모도 자연휴양림은 조용한 산속에 위치해 있어 공기가 정말 맑았고, 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와 예쁜 새소리가 들려와 마음까지 힐링되는 느낌이었어요. 산책로와 데크가 잘 만들어져 있어 걷기에도 편했고, 숲 속 풍경은 어른에게는 휴식을,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모험을 선물하는 듯했어요. 무엇보다 휴양림 내에 아이들을 위한 아담한 놀이터가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큰 규모도 아니고, 미끄럼틀과 그네 등 소소한 놀이기구였지만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이 충분히 즐겁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웃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석모도 자연휴양림 1차산림휴양관은 계약 상의 이유로 매점과 바비큐장을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저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과 피자를 주문해 먹었는데요. 직접 전화주문한 뒤, 차로 약 10분 거리의 식당에 다 같이 음식을 찾으러 갔습니다. 초저녁이라 저녁놀을 감상하며 차 없는 도로를 천천히 드라이브하는 것도 정말 운치 있었습니다. 치킨과 피자는 사장님 내외분이 직접 만드시는데, 사실 피자는 제대로 익지는 않았지만 정말 정말 맛있었다는 사실!
민머루 해수욕장에서 갯벌 체험을!
다음 날 아침, 휴양림에서 기분 좋게 일어난 후 민머루해수욕장으로 향했어요. 휴양림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민머루해수욕장은 아이들과 갯벌 체험을 하기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 5월 초라 아직 바닷바람이 차서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갯벌 체험을 좋아하는 첫째 아들은 바다를 보며 너무 신나했답니다. 작은 삽과 바스켓을 들고 갯벌에서 신나게 조개와 바닷게를 찾으며 자연체험을 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해변의 고운 모래와 부드러운 갯벌이 아이들의 오감을 충분히 자극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교동도 대룡시장 구경 후 행복한 귀갓길
갯벌 체험을 마친 후 교동도 대룡시장을 들러보았어요. 티비에 나와 궁금했던 차에, 이곳 석모도에 왔으니 들러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대룡시장은 옛날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 부모님 세대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는 곳이에요. 다양한 먹거리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약간 출출했던 때라, 시장 안에 있는 전집에 들어가 전과 국수 등을 시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갔는데도 사장님께서 흔쾌히 자리를 안내해 주시고, 아이들을 배려하여 그릇과 식기들을 챙겨주셨어요. 맛있게 먹고 나온 뒤에 천천히 시장을 둘러보며 간식거리도 사고 특산품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장 구경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아이들은 곧장 꿈나라로 향했어요. 1박 2일의 짧지만 알찬 여행으로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큼은 한껏 여유롭고 행복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석모도 자연휴양림 여행은 앞으로도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