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숲 속에 숨어있는 자연 교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로 233에 위치한 동천자연식물원은 '자연은 아이들의 가장 큰 스승'이라는 모토 아래 조성된 곳입니다. 입구를 지나면 분수와 함께 시작되는 숲길이 나타나고 주차장이 넉넉해 유모차 동반 가족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실내 식물 온실, 옥외 숲놀이터, 여름 물놀이장, 겨울 눈썰매장까지 사계절 내내 즐길 거리가 다양합니다. 식물과 동물, 놀이와 체험, 그리고 자연이 이곳 한 공간에 모두 어우러져 도시 속 작은 자연학교처럼 느껴졌습니다.
2. 미니 동물원에서 동물 먹이 주기 체험
식물원 초입에 위치한 미니 동물원에는 귀여운 돼지, 염소, 토끼, 거북이, 앵무새, 기니피크, 잉어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먹이 주기 체험은 1,000원으로 먹이를 구매할 수 있는데요. 직접 먹이인 당근, 배추 등을 동물들에게 주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동물 먹이 주기 체험은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체험 활동이기도 한데요. 도시에 살다 보면 동물들을 만날 기회가 적다 보니, 이렇게라도 동물과 만나고 서로 교감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참 소중합니다. 주의할 점은 동물들이 먹이에 집중하다 보면 갑자기 달려들기도 해서 아이들이 깜짝 놀랄 수 있으니, 먹이주기할 때에는 꼭 옆에서 지켜봐 주셔야 합니다. 또, 반드시 집게를 이용해서 먹이를 집어 주어야 하는데 아이들이 얼른 먹이를 주고 싶은 마음에 손으로 집어서 주는 경우 동물들에게 물릴 수 있으니 안전상 절대 금지하셔야 해요.
3. 숲 놀이터 & 물놀이 · 짚라인 체험
동천자연식물원에는 제1~제3 숲놀이터가 있어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도 단체 견학을 많이 오기도 하는데요. 제1 놀이터는 소규모 바닥 미끄럼틀, 에어팽이 튜브, 집라인 1단계, 올챙이 연못, 공룡 뼈 발굴 놀이 등 아이들이 호기심을 잔뜩 품고 신나게 놀 수 있는 다양한 놀이가 한가득 있어 천국같이 곳입니다. 보통 아이들은 이곳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데요, 조금 큰 아이들이나 성인이라면 제2 숲놀이터에서 짚라인을 체험해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한쪽에는 레일 썰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잔디 위에 레일을 깔아 두고 위에서 아래로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놀이인데, 경사가 높지 않아서 아이들도 신나게 탈 수 있답니다. 다만 레일 썰매는 회차별로 40분 간만 운영하고 있으니 시간 맞춰서 썰매 타는 곳으로 가셔야 합니다.
4. 온실에서 열대 식물과 교육 프로그램
입구 왼쪽의 열대식물 유리온실과 비닐하우스 온실은 실내 공간이지만 자연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온실 내부에는 열대 식물들이 다채롭게 전시되어 있고, 2층에서는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블록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2층은 신발을 벗고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므로 신발 분실에 주의해 주세요. 그리고, 한 번 올라가면 아이들이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으니 그것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작은 텐트와 곳곳에는 테이블, 블록놀이, 소꿉놀이 등 다양하게 놀 것들로 꾸며져 있어 아이들 취향저격인 곳이기 때문이에요. 1층 한쪽에는 닥터피시 체험존이 있는데요. 손을 쓱 집어넣으면 작은 닥터피시들이 손으로 막 달려들어 손의 각질을 먹어주는, 아주 간지러운 체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어른인 저도 궁금해서 손을 쓱 집어넣었는데요. 아이들은 손을 뺄 생각을 하지 않더라고요.
5. 준비물 & 꿀팁
동천자연식물원은 24개월 이상 유아들의 경우 입장료가 15,000원, 중학생 이상 성인의 경우 10,000원입니다. 영유아가 둘 인 4인 가족의 경우 입장료만 5만 원이 드는데요. 별도의 체험비가 있는 경우가 있으니 추가 비용은 더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아주 잘 구성되어 있어서 하루 시간을 보내기에는 전혀 아까운 비용이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이렇게 자연 속에서 동물과 식물, 그리고 놀이와 체험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몇 가지 방문 꿀팁을 알려드리자면 첫 번째, 이곳에 오시려면 아침 일찍, 오픈 시간에 입장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루 종일 놀아도 힘든 줄 모르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아침 일찍 도착해서 데크 자리에 돗자리나 텐트도 깔아 두고 여기저기 체험하다가 텐트에 와서 잠시 쉬고 도시락도 먹으면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낸다면 몇 만 원 절대 아깝지 않게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 두 번째, 여기는 지형이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유모차는 끌고 다니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걷기 시작한 아이들이라면 손을 잡고 다녀보세요. 마지막으로 도시락과 간식을 챙겨 오면 좋습니다. 물론 근처 카페에서 피자나 간식거리, 커피 등을 사 와 먹거나 카페에서 먹을 수 있도록 잘 되어 있기는 한데요. 사람도 많고 대기도 있고 물가도 무시할 수 없으니 집에서 간단히 싸와서 아이들하고 자연 속에서 오손도손 도시락을 먹는 것도 아주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