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지? 고민될 때 여유로운 공원 산책
예전에 수원 광교에 4년 정도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광교 호수공원은 종종 갔던 곳인데요. 이사를 가서도, 이곳이 가끔 생각나서 들르는 곳입니다. 여기 광교 호수공원은 데크길이 잘 되어 호수 주변을 산책하기도 좋지만, 공원으로 들어가면 큰 나무 아래 돗자리를 펴고 한가롭게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거든요. 아이들이 있고 나서는 선선한 봄바람, 가을바람이 부는 계절에는 돗자리를 들고 광교 호수공원으로 소풍을 가기도 합니다. 저희 가족이 주로 가는 루트는 광교복합체육센터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뒷 길로 쭉 따라 들어가면, 살짝 오르막을 지나 넓은 공원이 펼쳐지는 장소입니다. 큰 나무가 많아서 햇빛을 피하기도 좋고, 그늘진 자리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서 놀면서, 간식을 먹으면서 하루 반나절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킥보드 타기, 공놀이, 책 읽기, 클라이밍 다양한 활동하기
공원에는 자전거를 타거나 킥보드를 타는 아이들도 많고, 여유롭게 책을 읽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여기 갈 때면 아이들은 꼭 킥보드를 가지고 가는데요. 킥보드를 타고 시원하게 달리다가 아빠와 함께 신나게 뛰기도 합니다. 산책길은 평평하고 넓어서 아이가 안전하게 탈 수도 있고 중간중간 벤치가 있어서 쉬면서 놀기 좋은 곳입니다. 그래도 자전거가 달리는 곳이기도 하니, 꼭 아이들 옆에서 안전 지도를 하면서 같이 타는 게 중요하겠죠? 공원을 한 바퀴 돌다 보면 인공 암벽 클라이밍장이 있는 곳도 보이는데요. 주말이면 클라이밍장에는 장비를 착용하고 클라이밍을 하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는 그곳에서 한참을 서서 구경하기도 하죠. 공원에 갈 때, 저희는 작은 공도 하나 챙겨가는데요. 킥보드가 지루해질 때쯤, 잔디밭에서 공차면서 신나게 달리다 보면 또 아이들은 어찌나 깔깔대고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출출할 때 도시락, 급하게 사야 할 땐? 편의점으로!
호수 공원 안에는 따로 매점이나 먹을 것을 파는 곳은 없습니다. 그래서 도시락을 싸가시거나 근처에서 미리 포장해서 들어가야 하는데요. 만약 급하게 편의점을 가거나 해야 할 때에는 아까 주차했던 광교복합체육센터 건물 안에 있는 편의점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저처럼 매일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카페인 부족으로 손이 떨리시는 분들 계시면 역시 같은 건물 안에 이디야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사가지고 가는 것 필수입니다. 저희는 집에서 간단히 먹을 과자, 간식, 음료수를 가져갔고 근처에서 치킨을 한 마리 포장해서 가지고 갔는데 넓은 야외에서 바람을 솔솔 맞으며 먹으니 아이들도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여유로운 쉼의 공간
광교 호수공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쉼과 휴식을 가져다주는 공원입니다. 제가 가장 자주 방문한 계절은 봄과 가을, 살랑살랑한 바람이 불 때인데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돗자리에 누워있기도,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놀기도 딱 좋은 계절이기 때문이에요. 따뜻한 햇살 아래서 걷는 산책로, 호수의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오는 듯한 공원 안의 그 시원함과 그 공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상쾌하고 좋은 기분을 가져다주지요.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하지 못했지만 다음번에는 저도 벤치에 앉아 책을 읽어보는 여유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위치: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165 (광교복합체육센터 주차장)
✅주차: 광교복합체육센터 쪽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세요. (주말에는 차량이 많습니다.)
✅준비물: 돗자리, 간식, 음식, 음료, 쓰레기봉투 챙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