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 번째 석모도 여행의 첫 번째 코스, 강화 평화전망대
이번 여행은 무더운 7월, 아이들 방학을 맞이하여 다녀왔습니다. 더위를 정말 싫어하는 아이들을 고려해서 실내가 있는 코스로 주로 다녔는데요. 첫 번째는 바로 강화 평화전망대입니다. 강화 평화전망대 주차장에 도착해서 먼저 매표소에 들러 표를 샀는데요. 그곳은 표를 구매하고 언덕길로 1-2분 정도 올라가야 전망대 건물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요금은 성인 2,500원, 미취학 아동은 무료입니다. 4인 가족이 모두 내려 매표소에서 표를 끊자, 직원분이 너무 고맙게도 아이들이 더우니 차를 가지고 올라가라고 배려해 주셨어요. 차를 가지고 오면 바를 올려주겠다고 하셔서 차를 타고 전망대 건물 앞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평화전망대 내부는 아주 시원했습니다. 일요일이지만 사람이 붐비지도 않고 한산했습니다. 총 4층으로 되어 있는 건물의 2,3층은 전망대로, 망원경을 통해 저 멀리 북한 지역을 바라볼 수 있었지요. 망원경은 500원 동전을 넣으면 시야가 열리고 약 1-2분 정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망원경도 있었습니다.
2. 강화풍물시장에서 맛본 지역의 매력
전망대를 둘러본 후 배가 출출해져 강화풍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는데요. 마침 5일 장이 서는 날이어서 건물 외부에도 상인들로 가득했습니다. 더운 여름이라 어르신들이 너무 힘드실까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저희는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더워해서 얼른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건물 안은 아주 시원하고 쾌적했습니다. 젓갈, 생선이 많아 아이는 코를 막고 힘들어했지만, 저는 시장의 정겨움이 참 좋았죠. 배가 고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뻥튀기 가게에서 맛있는 뻥튀기를 두 봉 사니, 친절하게 계산도 해주시고 주차권이 필요하냐고 물으시면서 한 장 건네주셨습니다. 주차권은 1시간 짜리였어요. 2층으로 올라가니 식당가가 쭉 펼쳐져 있는데, 대부분 강화도 명물인 밴댕이회, 무침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맛이 궁금했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먹기는 힘들어, 한쪽에 있는 빵집에서 간단히 요기할 빵 몇 가지와 만두 집에서 만두, 떡집에서 떡 한 팩을 사서 돌아왔습니다. 건물이 참 쾌적하고 시원해서 더 구경하고 싶었는데 가야 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3. 2차 산림휴양관 8인실 독채에 도착
시장 구경을 마치고 석모도 자연휴양림 2차에 도착했습니다. 석모도 자연휴양림에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요. 지난번에는 1차 산림휴양관에서 묵었다면, 이번에는 석모도 수목원에 위치한 2차 숲 속의 집의 8인실 독채에 입실했습니다. 들어가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2층 계단도 있고 한쪽에는 작은 방도 있어 잠을 자는 데는 8명이 입실해도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출출한 탓에 얼른 시장에서 사 온 빵과 떡을 꺼내어 먹고 아이들은 신나게 1층과 2층을 오가며 놀기 시작했죠. 독채라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도 괜찮았지만 계단에서 다칠까 염려되어 계속 조심시키며 주의를 주었지요.
휴양림에 도착했으니 휴양림을 둘러볼까 해서 나갔습니다. 걷다 보니 유아숲체험원이 있었는데 산길로 조금 올라가니 작은 놀이터 같은 공간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듯해 보였고 조금 놀다가 내려왔지요.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친구가 같은 날 1차에서 숙박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녁을 먹고 1차와 2차가 만나는 데크길에서 만남을 가졌는데요. 차로는 5-10분 정도 걸리는 장소인데 데크로 5분 정도 조금 걸어가니 금방 1차 휴양관에 갈 수 있었습니다. 도중에 친구와 만나 신나게 웃고, 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1일 차는 강화도와 휴양림에서 보내면서 지난번과 또 다른 매력을 한껏 느꼈습니다. 두 번 정도 오니 너무 반갑고 정이 든 탓에 매년 오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가을, 겨울의 석모도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내일은 두 번째 날, 바닷가에서 보낸 일상을 나눠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