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심에서 가까운 해수욕장, 을왕리
인천 영종도의 서쪽 끝, 을왕리 해수욕장은 서울과 인천에서 가장 가깝게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대표 명소입니다. 백사장 길이가 약 700m에 이르며, 평균 수심은 약 1.5m로 가족 단위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안성맞춤이지요. 초승달 모양으로 굽어진 넓은 백사장 양쪽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과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늘어선 풍경은 살님과 해변이 한 곳에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갯벌이 드러나는 썰물 시간에는 약 200m 이상 백사장이 넓어져 아이들과 함께 조개나 게를 찾아보는 무료 갯벌 체험이 가능합니다. 을왕리는 20대 시절에 친구들과 MT로 놀러 온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시간이 흘러 아이들과 함께 오니 기분이 또 남달랐습니다. 우리 가족은 주로 주말에 당일 코스로 갈 수 있는 장소를 많이 찾아다니는 편인데요. 을왕리는 서울, 경기 지역에서 가까운 바닷가여서 여름철이면 꽤 붐비는 곳이기도 합니다.
2. 왕산 해수욕장 - 차분하게 즐기기 좋은 해변가
을왕리 해수욕장과 불과 5분 거리인 왕산 해수욕장은 을왕리보다는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울창한 수목림과 천연 백사장 덕분에 캠핑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기기 좋으며 특히 서해 낙조의 절경이 으뜸인 곳입니다. 이곳은 모터보트나 바나나보트 등 수상레포츠도 즐길 수 있어 활동적인 가족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작년 여름에도 이곳을 찾았었는데, 워낙 바다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다 보니 바닷가에도 들어갔다가, 나와서 모래놀이도 하고 한참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 신기하기도 한 것이 더운 것을 정말 못 참는 첫째인데도, 바닷가의 땡볕 아래에서는 덥다고 짜증 내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이제 그만 가자고 하면 짜증을 내는 것이 참 이해가 안 갔습니다. 노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첫째는 그 싫다던 더위도 왕산해수욕장에서는 단번에 이겨내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왕산해수욕장은 물이 얕고 백사장이 넓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해변입니다. 갯벌이 드러나는 썰물 시에는 조개, 게, 갯지렁이 관찰 등 체험활동이 가능하고 모래사장 한쪽에는 세족장도 잘 마련되어 있어서 체험 후에 간단히 모래를 씻어낼 수도 있습니다. 먹거리도 큰 즐거움 중에 하나인데요. 해안가를 따라 조개구이, 바지락 칼국수등 다양한 맛집이 줄지어 있어 골라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있어서 선택지가 많지 않은 저희들은 간단히 바지락 칼국수집에서 한 끼를 해결했는데 시장이 반찬인지라 아주 맛있고 든든하게 해결했답니다.
3. 사계절 데이트 나들이 코스
을왕리, 왕산 해수욕장은 대중교통과 자차로 모두 접근이 쉬워 도심에서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코스로 인기입니다. 주차장도 여유롭고 아이들과 들르기에도 조용하고 좋은 곳인데, 다만 여름휴가철에는 여유로운 이곳도 북적북적하니 아침 일찍 준비해서 도착하시는 게 좋습니다. 계절 별로 다양한 매력이 있는 이곳 을왕리는 봄, 가을은 산책과 사진 촬영에도 아주 제격입니다. 겨울에는 아주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낙조를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입니다. 동해로, 남해로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아름다운 풍경과 넓은 백사장, 다양한 체험을 모두 갖춘 종합 해변 스폿! 을왕리로 부담 없이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