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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떠난 주문진 바다 여행: 겨울바람 쐬러 간 우리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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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냥 바다 갈까?"

특별한 계획도 없었어요. 그냥 문득 겨울바다가 보고 싶었습니다. 11월의 어느 주말, 아이들 챙겨서 무작정 차에 올랐어요. 목적지는 강릉 주문진. 사람 많은 안목해변이나 경포대가 아니라, 좀 더 한산한 곳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거든요.

어린아이들과 함께라 중간중간 휴게소에서 쉬어가면서 4시간 만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먼 거리였지만, 도착해서 탁 트인 바다를 보는 순간 피로가 싹 풀리더라고요. 이 글에서는 계획 없이 떠난 주문진 여행에서 발견한 소소한 행복들을 나눠볼게요.

11월의 주문진 겨울 바다에서

11월 주문진 바다, 생각보다 춥지 않았어요

겨울바다라고 하면 으스스한 추위를 떠올리기 쉬운데, 11월 주문진은 의외로 괜찮았어요. 바닷바람이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아이들이 야외에서 노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물론 패딩은 입고 갔지만, 뛰어다니는 아이들은 오히려 더워할 정도였어요.

주문진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700m 정도 되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적었어요. 여름 피서철에는 가족 단위 피서객으로 붐빈다고 하는데, 겨울에는 완전히 우리만의 바다가 된 느낌이었죠.

아이들은 모래놀이에 푹 빠지고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돗자리를 펴는 거였어요. 바닷가 모래사장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아이들은 알아서 모래놀이를 시작하더라고요. 삽도 없이 그냥 손으로 모래를 파고, 모래성 쌓고, 조개껍질 찾고... 별다른 장난감이 없어도 아이들은 신났어요.

옆에는 커플이 포장회와 간단한 술을 가져와서 바다를 보며 즐기고 있었는데, 그것도 참 낭만적이더라고요. 겨울바다의 매력은 이런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바다를 즐기는 모습이요.

편의점 간식과 발 담그기

아이들이 모래놀이에 열중하는 사이, 근처 편의점에 들러 과자랑 음료를 사 왔어요. 바닷가에서 먹는 간식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특별한 음식이 아니어도 바다를 보며 먹으니 뭔가 달랐습니다.

그러다 첫째가 "발 담그고 싶어요!"라고 하는 바람에 운동화랑 양말을 벗겨줬어요. 11월 바닷물이니 당연히 차가웠죠. 한껏 추위를 느끼게 해 줬더니 금방 나와서는 "엄청 차가워요!"라며 좋아하더라고요.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니까요.

겨울바다 방문 팁: 11월에도 바닷바람이 생각보다 따뜻한 날이 많아요. 하지만 바닷물은 차갑습니다. 발을 담글 생각이라면 수건을 꼭 챙기세요. 주문진해변은 수심이 얕고 모래가 고와서 아이들 놀기에 안전합니다.

소돌엔 강릉: 바다 앞 카페에서의 여유

바닷가에서 한참 놀다 보니 어느새 해가 기울기 시작했어요. 늦게 출발한 탓도 있고, 11월이라 해가 일찍 지더라고요.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기 아쉬워서 카페에 들르기로 했습니다.

주문진 소돌해변 바로 앞에 있는 소돌엔 강릉이라는 카페를 찾아갔어요. 위치가 해안로 1987번지인데, 바다가 정말 바로 앞이에요. 1~2층 모두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어디 앉아도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2층 창가 자리는 경쟁이 치열해요

우리가 갔을 때도 2층 바다 뷰 자리는 거의 사람이 차 있었어요. 주말도 아닌데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다들 생각하는 건 똑같나 봐요. 바다 바로 앞자리에 앉고 싶은 거.

우리는 중간에 넓은 테이블에 앉았는데, 그것도 괜찮았어요. 창가는 아니었지만 카페 안에서도 바다가 충분히 보였거든요. 음료랑 빵을 주문해서 천천히 즐기며 앉아 있었습니다.

소돌엔 강릉의 시그니처 메뉴는 파도라떼예요.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베이커리도 맛있다고 소문났는데, 우리는 간단하게 음료와 빵 정도만 먹었습니다. 카페 뒤편에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도 편하고요. 2시간 무료라고 하니 여유롭게 즐기기 좋아요.

주문진, 가끔 그냥 멀리 떠나고 싶을 때 좋은 곳

주문진의 가장 큰 장점은 한산하다는 거예요. 안목해변이나 경포대처럼 사람이 바글바글하지 않아요. 바닷가도 여유롭고, 주차도 바다 근처에 무료로 할 수 있었습니다.

뭔가 대단한 걸 하러 간 건 아니었어요. 그냥 바다를 보고, 모래를 만지고, 바람을 쐬고, 카페에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것. 그런데 그게 참 좋더라고요. 가끔은 이렇게 계획 없이 떠나는 여행도 괜찮습니다.

주문진 근처 아이들과 갈 만한 곳

우리는 바다만 보고 왔지만, 시간이 더 있었다면 들러볼 만한 곳들이 있어요.

주문진 수산시장

1936년부터 이어진 동해안 최대 규모의 전통 어시장이에요. 신선한 오징어, 고등어, 꽁치 같은 해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고, 회도 바로 떠서 먹을 수 있어요. 활어회 한 접시 떠서 매운탕까지 끓여주는 풀코스가 가능합니다. 시장 구경만 해도 재미있고, 아이들에게 생선과 해산물을 보여주기 좋아요.

아들바위공원

주문진해변 남쪽에서 소돌항까지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예요. 1억 5000만 년 전 쥐라기 시대에 만들어진 기암괴석을 구경할 수 있는데, 목재 데크로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걷기 좋습니다. 바다 전망대에서는 아들바위와 주문진해변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주문진 등대

주문진항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있는 작은 등대예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도 유명하죠. 바닷바람 맞으며 산책하기 좋고, 아이들과 사진 찍기에도 좋은 포토 스팟입니다.

BTS 버스정류장

주문진 향호해변에 있는 BTS 앨범 재킷 촬영지예요. "여긴 기다려도 버스는 안 와요. 하지만 추억은 남아요"라는 문구로 유명한 곳이에요. BTS 팬이 아니어도 바다를 배경으로 한 감성적인 사진을 남기기 좋습니다.

주문진관광유람선

주문진항에서 출발하는 관광 유람선이 있어요. 특히 저녁 시간대에는 음악 불꽃 크루즈를 운영해서 바다 위에서 불꽃놀이를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이에요.

주차 정보: 주문진해변 근처에 무료 주차장이 있어요. 소돌엔 강릉 카페는 전용 주차장(2시간 무료)이 있고, 해변 공영 주차장도 이용 가능합니다. 주말에도 주차 공간이 넓어서 여유로운 편이에요.

이용 정보

📍 주문진해수욕장

주소: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북로 210

주차: 무료 (해변 공영 주차장)

특징: 백사장 700m,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방문 좋음

☕ 소돌엔 강릉

주소: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로 1987

영업시간: 08:00-20:00 (라스트오더 19:30)

전화: 0507-1367-0320

주차: 카페 전용 주차장 (2시간 무료)

시그니처 메뉴: 파도라떼 6,500원, 아메리카노 5,300원

🚗 접근성

서울에서 자동차로 약 3~4시간 (영동고속도로 이용)

휴게소: 대관령휴게소, 횡성휴게소 등에서 휴식 가능

FAQ: 주문진 바다 여행 자주 묻는 질문

Q1. 겨울에 주문진 가도 괜찮나요?

네, 괜찮아요. 11월까지는 바닷바람이 생각보다 춥지 않아요. 물론 한겨울(12~2월)에는 추우니 따뜻하게 입고 가세요. 겨울 바다는 사람이 적어서 오히려 한적하게 즐기기 좋습니다. 바닷물은 차가우니 발을 담글 생각이라면 수건을 꼭 챙기세요.

Q2. 아이들과 하루 코스로 다녀오기 좋나요?

충분해요. 우리는 오후에 출발해서 바다에서 놀고 카페 들렀다가 저녁에 돌아왔는데, 당일치기로도 괜찮았어요. 아침 일찍 출발하면 주문진 수산시장에서 점심 먹고, 바다에서 놀고, 아들바위공원 산책하고, 카페에서 휴식하는 풀코스가 가능합니다.

Q3. 준비물은 뭐가 필요한가요?

특별한 준비물은 필요 없어요. 돗자리 하나 있으면 바닷가에 앉기 편하고, 겨울이라도 바람이 세니 바람막이가 있으면 좋아요. 아이들이 발을 담글 수도 있으니 수건과 여벌 양말을 챙기세요. 모래놀이 도구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아이들은 알아서 잘 놉니다.

계획 없는 여행의 즐거움

주문진 여행은 정말 아무 계획 없이 떠났어요. SNS에서 본 핫플레이스를 찾아간 것도 아니고, 꼭 해야 할 리스트를 만든 것도 아니었죠. 그냥 바다가 보고 싶어서, 바람 쐬러,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러 간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참 좋았어요. 모래놀이하는 아이들을 보며 돗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 편의점 간식을 먹으며 바다를 바라보던 순간, 카페에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던 여유. 뭔가 대단한 걸 한 건 아니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계획 없이 떠나보세요. 목적지만 정하고, 거기서 뭘 할지는 그때그때 정하는 거예요. 주문진은 그런 여행에 딱 맞는 곳이에요. 한산하고 여유롭고, 무엇보다 바다가 아름다운 곳. 그냥 멀리 떠나고 싶을 때, 주문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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