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바다 가서 후회하면서도 왜 또 가게 될까?" 아이들의 환한 웃음 때문이죠. 무더운 여름, 붐비는 해수욕장은 피하고 싶지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다 보니 또 안 갈 수가 없는 곳이 바로 바닷가입니다.
저는 5년간 수도권 가족 여행지를 직접 방문하며 리뷰해 온 육아 콘텐츠 전문가입니다. 그동안 방문한 해수욕장과 갯벌만 해도 10곳이 넘는데요, 석모도 민머루해수욕장은 한적하면서도 갯벌체험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숨은 명소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석모도 1박2일 여행의 둘째 날, 민머루해수욕장에서 보낸 알찬 오전을 공유합니다. 5월 첫 방문 때의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7월에 재방문한 경험, 썰물 시간 활용법, 게 잡기 노하우, 편의시설 200% 활용 팁까지 생생하게 담았어요.

두 번째 방문의 의미: 5월의 추위를 잊고
석모도 민머루해수욕장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입니다. 지난 5월 석모도 자연휴양림 1차 산림문화휴양관에 묵었을 때 한번 들렀던 곳이에요. 그때는 그냥 가기 아쉬운 마음에 잠시 들렀지만, 5월 초의 바닷가는 유난히도 추웠습니다.
따뜻하겠지 생각했는데 올해는 봄이 늦게 찾아온 터라 바닷바람이 차가워서 한 시간도 채 있지 못하고 돌아갔어요. 아이들이 감기에 걸릴까 봐 얼른 철수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아쉬움이 남아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번 찾게 되었죠.
7월 말, 진짜 민머루를 만나다
7월 말은 본격적인 휴가철이라 사람들이 가장 많을 시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서둘렀어요. 일어나 라면과 국으로 간단히 아침을 챙겨 먹고, 휴양림의 맑은 산 공기도 채 즐기지 못한 채 부랴부랴 퇴실 준비를 했습니다.
8시 반에 나가자 다짐했지만, 아침에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한 시간이나 늦어져 9시 반이 되어서야 퇴실할 수 있었어요. 잠깐이었지만 우리 가족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준 석모도 자연휴양림 2차 숲 속의 집, 정말 감사했습니다.
민머루해수욕장 주차와 첫인상
차에 짐을 싣고 바닷가로 출발했습니다. 석모도 자연휴양림에서 민머루해수욕장까지는 차로 약 15분 거리예요. 늦게 출발해서 자리가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었는데, 도착해보니 의외로 주차장에는 차가 몇 대 없고 한산했습니다.
주차 요금과 전략
민머루해수욕장 주차장은 넓은 편이에요. 주차 요금은 최초 30분까지 무료이고, 30분 초과 후에는 15분마다 300원씩 부과됩니다. 5시간 이상 머물 예정이라면 전일 주차권 6,000원을 끊는 게 유리해요.
저희는 정오까지만 놀고 출발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시간제로 주차했습니다. 해수욕장 가까운 곳에 차를 대고 짐을 하나씩 꺼냈어요. 텐트와 의자, 아이들 모래놀이 장난감, 아이스박스를 들고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주차 꿀팁: 아침 일찍(9~10시) 도착하면 주차 걱정 없습니다. 오후가 되면 사람이 몰리니, 이른 시간 방문을 추천해요. 주차장에서 해수욕장까지는 걸어서 1~2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깝습니다.
썰물 시간의 마법: 민머루 갯벌체험
아침이어서 아직 물이 찰랑찰랑 차 있었지만, 썰물이 시작되는 시간이라 계속 들어가도 물이 발목 정도에만 머물렀어요. 이게 바로 서해 갯벌 해수욕장의 특징입니다. 물때를 맞춰 가면 해수욕과 갯벌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요.
텐트 설치와 갯벌의 시작
짐을 내려놓고 가져온 텐트를 치는 동안, 우리 아이들은 벌써 저만치 바닷가로 나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썰물 때라 전혀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어요. 텐트를 다 치고 나니 물이 다 빠져버렸고, 훤한 갯벌이 약 1km나 드러나 있었습니다.
이제 신나게 갯벌체험을 할 시간이 돌아왔네요! 7월 한여름이었지만 바닷가는 의외로 시원했습니다. 갯벌은 모래사장보다 더 시원했어요. 땡볕에 아무것도 없는 갯벌 위에 있으면 더위에 어지러울 거라 상상했는데, 생각보다 시원하고 참을 만했습니다.
민머루 갯벌의 특별함은 발이 빠지지 않는 단단한 갯벌이라는 점입니다.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부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어 부모 입장에서도 안심됩니다.
게 잡기의 즐거움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제가 더 신이 나서 갯벌에서 게와 소라를 찾아다니며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갯벌 위에 송송 뚫린 구멍에서 게들이 나왔다가 재빠르게 들어가는데,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어요.
아이에게 게 한 마리라도 잡아주고 싶어서 한참을 게들과 씨름했습니다. 미처 저를 발견하지 못하고 도망가지 못한 게 한 마리를 얼른 낚아채 가져온 채집통에 넣어주었어요. 아이가 신나 하며 엄마를 향해 따봉을 날려주었죠.
게 잡기 노하우: 게가 구멍으로 들어가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발견하자마자 재빨리 손으로 덮어야 해요. 조용히 다가가 그림자가 지지 않게 주의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집니다. 작은 플라스틱 삽이나 채집 도구가 있으면 더 편해요.
친절한 할아버지와의 만남
친화력이 좋은 첫째 아이는 다른 가족과 함께 오신 할아버지께 다가가 "할아버지, 게 잡아주세요!"라며 말을 걸었어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게를 한 마리 잡아주셨답니다. 이런 작은 교류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죠.
첫째는 갯벌에서 나올 줄을 몰랐고, 둘째는 아침 먹은 것이 조금 부실했던지 갯벌에서 조금 놀다가 텐트로 돌아가 이것저것 간식을 먹었습니다. 저도 갯벌과 텐트를 왔다 갔다 하면서 아이가 더위에 지칠까 물과 음료수를 건네주었어요.
을왕리와는 다른 매력: 한산함의 여유
작년 여름 을왕리 바닷가에서는 덥고 북적여서 힘든 기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석모도 민머루해수욕장은 한산하고 시원했어요. 날이 많이 더워서인지 텐트 친 관광객도 5팀이 채 되지 않았고, 지나가다가 잠시 들른 가족 단위 관광객만 조금 보였습니다.
이 한산함이 민머루해수욕장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아도 다른 사람 눈치 볼 필요가 없고, 부모도 여유롭게 쉴 수 있어요.
편의시설 200% 활용법
아침 일찍 도착해 정오까지만 놀고 집으로 출발하려고 생각했던 터라 약 2시간~2시간 반 정도 머물렀습니다. 12시가 지나며 해가 점점 뜨거워지니 아이들도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였어요. 가기 싫다고 더 놀겠다고 떼를 쓰는 아이에게, 다음에 또 오자고 어르고 달래며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샤워실과 탈의실
민머루해수욕장에서 나와 주차장 맞은편 끝쪽에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습니다. 샤워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이에요. 온수가 제공되어 쾌적하게 씻을 수 있습니다.
샤워실 운영 기간: 2025년 기준 7월 26일부터 8월 17일까지만 운영됩니다. 성수기 이외에는 운영하지 않으니 방문 전 확인하세요.
무료 수돗가 활용 꿀팁
저희는 굳이 유료 샤워실까지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모래를 간단히 씻을 수 있는 무료 수돗가가 두 군데 있거든요. 한 곳은 해수욕장 쪽에 있고, 한 곳은 화장실 뒤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수욕장 쪽 수돗가에서 씻고 나면 모래를 밟고 나와야 하기 때문에 씻은 발이 다시 더러워집니다. 이럴 때는 화장실 뒤편에 있는 수돗가를 이용해 보세요!
수돗가 활용 꿀팁: 화장실 뒤편 수돗가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해서 한산합니다. 게다가 수돗가 끝 자리에는 호스가 달려있어 씻기도 좋아요. 아이들 다리와 손을 씻기기에 딱 좋은 위치입니다.
대충 모래를 물로 씻기고 옷을 갈아입히고 나니, 아이들도 말끔해졌습니다. 아이들을 씻기는 동안 아빠는 텐트와 물건들을 정리해 차에 실어두었고, 이렇게 우리의 짧은 여행은 마무리되었습니다.
근처 편의점 위치
해수욕장 바로 앞에 CU 편의점이 있어 간식이나 음료를 구매하기 편합니다. 가기 싫다고 하던 아이들도 피곤했는지 차에서 금방 잠이 들었고, 저희는 편의점에서 커피를 한 잔 사들고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민머루해수욕장 방문 전 체크리스트
필수 준비물:
그늘막 텐트 (필수! 그늘이 거의 없음)
돗자리, 간이의자
물놀이 장난감, 채집 도구 (게 잡기용)
채집통 (잡은 게나 소라 담기용)
아이스박스 (음료와 간식 보관)
여벌 옷 2벌 (갯벌에서 놀면 반드시 필요)
물티슈, 수건 여러 장
선크림, 모자 (그늘막 밖에서는 햇빛 강함)
샌들 또는 아쿠아슈즈 (갯벌용)
이용 정보 총정리
📍 민머루해수욕장
주소: 인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878번지 일원
입장료: 무료 (해수욕장 자체는 무료 개방)
주차 요금:
최초 30분: 무료
30분 초과 후: 15분마다 300원
전일 주차권(5시간 이상): 6,000원
샤워실/탈의실: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온수 제공)
운영기간: 7월 말~8월 중순 (2025년 7월 26일~8월 17일)
운영자: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마을회
편의시설:
화장실, 샤워실/탈의실
무료 수돗가 2곳 (해수욕장 쪽, 화장실 뒤편)
CU 편의점 (해수욕장 앞)
특징:
백사장 길이 약 1km
썰물 때 갯벌 약 1km 드러남
게, 조개, 낙지 등 갯벌 생물 관찰 가능
텐트 설치, 취사 가능
미네랄 풍부한 갯벌
석모도 자연휴양림에서 민머루해수욕장 이동
거리: 차로 약 15분
동선: 석모도 자연휴양림 → 석모대교 방향 → 민머루해수욕장
네비게이션 검색어: "민머루해수욕장" 또는 "민머루해변"
FAQ: 민머루해수욕장 방문 전 꼭 알아야 할 Q&A
물때 확인은 네이버나 물때표 앱에서 "민머루해수욕장 물때"로 검색하면 됩니다. 갯벌체험은 썰물 시작 1시간 후부터 만조 1시간 전까지가 가장 좋아요.
저희는 오전 9시 반경 도착했는데, 썰물이 시작되는 시간이라 처음에는 발목까지 물이 차 있었지만 점차 갯벌이 드러났습니다. 아침 9~10시 도착하면 해수욕과 갯벌체험을 모두 즐길 수 있어요.
을왕리는 서해의 대표 해수욕장으로 사람이 많고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반면 민머루는 한적하고 갯벌체험에 특화되어 있어요.
저희는 작년 여름 을왕리에서 덥고 북적여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데, 민머루는 사람도 적고 시원해서 훨씬 여유로웠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갯벌에서 게와 소라를 잡으며 노는 걸 좋아한다면 민머루를 강력 추천합니다.
5월 초에는 예상외로 추워서 한 시간도 채 있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특히 봄이 늦게 와서 바닷바람이 차가웠어요. 7월 말에는 날씨가 딱 좋아 2시간 반 동안 즐겁게 놀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7~8월 여름철을 추천합니다. 다만 한여름 정오~오후 2시는 햇빛이 강하니 오전 일찍 가거나 오후 늦게 가는 게 좋아요. 또는 가을 9월 초도 괜찮습니다.
여행은 항상 아쉬움과 추억을 남긴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여행하는 동안 찍었던 아이들 사진을 한 장씩 보다 보니 웃음이 났습니다. 갯벌에서 게를 잡으려다 넘어진 모습, 채집통에 게를 넣고 신나 하는 표정, 텐트에서 간식을 먹으며 행복해하는 얼굴들. 짧은 여행이었지만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었을 거예요.
5년간 다양한 해수욕장과 갯벌을 다녀본 제 경험상, 민머루해수욕장은 한적함, 갯벌 질, 편의시설 모든 면에서 숨은 명소입니다.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붐비는 유명 해수욕장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아요.
이 글에서 소개한 화장실 뒤편 무료 수돗가 활용법, 썰물 시간 노리기, 게 잡기 노하우, 을왕리와의 비교 등을 잘 참고하시면 여러분도 민머루해수욕장에서 알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항상 여행은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즐거운 추억이 되기도 합니다. 내년에는 어떤 곳으로 갈까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가을에는 석모도 단풍을, 봄에는 보문사 벚꽃을 보러 다시 찾아올 계획이에요.
석모도 자연휴양림 1박2일, 강화 평화전망대부터 강화풍물시장, 숲 속의 집, 그리고 민머루해수욕장 갯벌체험까지. 모든 일정이 알차고 행복했습니다.
석모도 자연휴양림 예약: https://www.foresttrip.go.kr
민머루해수욕장 물때: 네이버 "민머루해수욕장 물때" 검색
여러분 가족의 행복한 석모도 여행을 응원합니다!